90's 황금기 홍콩으로 가요 - 2
여행 둘쨋날 아침이 밝았다. 홍콩에와서 항상 느꼈던 것은 무엇을 먹을까였다.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입식 메뉴판이 대게 한자로 되어 있어 쉽사리 선택하기 어려운 탓었고
그래서 아침은 숙소 근처에 있던 프랜차이즈 매장인 카페 드 코랄 에 가보기로 한다.
오전 오후 저녁별로 메뉴가 계속 변하는 이 곳에서 저는 아침메뉴로 닭고기 덮밥을 선택한다.
사진도 있어서 비교적 쉽게 고를 수 있었던 것이 장점.
확실히 짠맛이 강한데 그중에서도 으뜸은 저 삶은 달걀이다.
식감도 한국의 달걀과는 상당히 다르고 입에 넣자마자
입안에 퍼지는 짠맛이 몸을 떨리게 만드는 정도다.
아침을 먹고 난 후에는 옹핑(Ngong Ping)에 가기위해서 MTR을 타고
똥총(Tungchung)역 B번 출구로 나온다.
출구로 나오자마자 광활한 광장이 있고
그 광장을 가로지르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이 보인다.
아침 일찍임에도 케이블카에는 줄이 길게 서있다.
이곳 케이블카는 길기도 하지만 크리스탈 케이블이라고 바닥이 투명한 케이블이 유명하다.
표 구매 대기줄이 상당히 길기에
케이블 탑승까지도 시간이 상당히 걸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Non cristal 케이블카는 대기줄이 거의 없었다.
바닥이 투명한 케이블카를 굳이 선호하지 않는다면
Non cristal 케이블카를 추천.
케이블카에 탑승하면 사진을 한장 찍어주는데
제일 위쪽에 올라가면 사진을 액자에 넣어서 판매한다.
굳이 살필요는 없어 보인다.
케이블카를 점차 줄하나에 의지한체 보다 높을 곳으로 향한다.
배도, 도로도
케이블 한가운데 있던 바다도
저 멀리 하늘을 뚫고 오를것 같던 건물들도
물류를 유통하는 항구도
옆 케이블카는 오전에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로 북작북작
점차 고도를 높이던 케이블카는
이제 도시와는 제법 거리가 멀어져 있다.
케이블카는 여러번의 중간탑을 거쳐 길을 꺾는다.
이렇게 크고 긴 케이블카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을정도다.
케이블카 아래로는 트래킹 코스가 있는데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띈다.
깍아지르는 협곡을 지나자
대불(大佛)이 멀찌감치서 보인다.
그렇게 30분을 케이블카를 타고 드디어 내리자
공기도 분위기도 너무나도 달라져있다.
상점을 지나 저 멀리에서 아주 작게 보였던
대불이 보인다.
이 문을 지나면서부터는
옹핑 마을이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사이로 여러개의 불전(佛殿)이 보인다.
그 불전까지 가는 길은 12지 석상이 지키고 있다.
나는 가장 마음에 드는 용신상을 찍어왔다.
무슨 소원을 저리 간절하게 비시는지
불교의 국가 답게 향연기가 자욱하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향초를 양손에 들고 눈을 꼭 감고 있다.
아쉽게도 설명은 거의 중국어
혹은 설명이 적혀 있지 않았다.
한국에 여행오는 외국인들이 이런 마음이겠다 싶다.
후덕하게 생긴 불상도 있고
조금은 위엄있게 서있는 불상도 있다.
생김새는 모두 달라도
기복을 위한 것들임에는 틀림이없다.
중앙에 있는 대웅보전에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
한국의 수수함과는 달리
중국 불전의 외형은 상당히 화려하게 되어 있다.
기둥의 용문신도 상당히 세밀하게 조각되어 있고
크기며 두께도 상당하다.
한쪽 벽면에 조각을 새겨 넣기도 한다.
불전 안의 모습은 더욱 화려하다.
작은 불상들이 가득하고
기둥부터 천장까지 모두 금빛이다.
광배마저도 화려한 좌상.
특이한 것은 불전 안쪽에서는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으나
문밖에서는 사진촬영을 막지 않았다.
응??..?
탱화도 뭔가 귀여운 느낌도 들고..
불전은 다 둘러보고 이제 대불을 보러 간다.
옹핑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대불은 청동으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이 높은 곳에 청동으로 저렇게 거대한 불상을 어떻게 만들었을지 의문이다.
열심히 걸어서 청동대불 앞에 이르러 뒤를 돌아보니 탁트인 광경이보인다.
뒤쪽으로 돌아가면 청동대불의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도 나온다.
한동안 불상과 광경을 바라보며 쉬다가
올라올때는 케이블카를 탔으니
이제 버스를 타고 내려간다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 광경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올때와는 다르다.
이제 슬슬 배도 고파오고 밥을 먹으러 가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