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s 황금기 홍콩으로 가요 - 3
버스를 타고 내려오니 벌써 어둑어둑 해가 집니다.
잠시 숙소에서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러 소호로 가봅니다.
소호는 우리나라 이태원과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수많은 외국인들과 골목 여기저기에 이색적인 음식점 및 카페들이 모여있습니다.
그중에서 우리가 가기로 한 곳은
침차이키라고 새우완탕면이 유명한 곳입니다.
줄서서 먹는 다는 평이 많아서 걱정하고 갔는데
의외로 가자마자 들어갔습니다.
아무래도 저녁 식사시간이 조금 지난 후라서 그랬나 봅니다.
사람들이 맛있다고 극찬했던 크림 소다도 시켜보고
완탕면을 한그릇 시킵니다.
이곳의 완탕면은 계란 반죽으로 탄력적이라고 합니다.
국물또한 깊고 진한맛입니다.
새우 완탕면 안쪽에는 통통한 새우가 들어있습니다.
씹는 질감도 좋구요.
한그릇을 뚝딱하고나니 배가 부릅니다.
아침에는 흐리고 안개도 많이 껴있었는데
밤에는 날이 아주 화창하게 개어있습니다.
홍콩하면 야경이 유명하다고해서.
피크트램을 타러 가봅니다.
밤의 야경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와있습니다.
피크트램의 매표소에서는 마담투소의 밀랍인형전 티켓또한 판매하고 있는듯 싶은데
사실상 그걸 보러 가는 사람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네. 홍콩은 야경이죠.
피크쪽에 가시면 전망을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있습니다.
그 바로 옆이 사진이나 경치를 구경하기에 좋은 곳인것 같아요.
파노라마로 찍고 싶었는데 이놈의 수전증은 자꾸 카메라가 인식을 못하게 만들어 놓네요.
피크트램을 타고 내려오는길이
최악이었던것 같습니다.
끝나는 시간이 다되자 너도나도 내려오는 트램을 타려는 사람들로
찬 바람이 부는 꼭대기에서 1시간정도는 기다렸던 것 같네요.
그래도 한번쯤은 볼만하다 싶습니다.
산정상은 바람이 많이 부니 따뜻하게 입고 가세요.
여행의 마지막 밤은 트램을 타고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홍콩을 잘 돌아다니기에도 좋고
개인적으로는 트램 2층 에서 바라보는 홍콩의 모습은
피크트램을 타고 가서 산정상에서 보는것보다
더욱 분위기 있게 느껴졌습니다.
밤은 이렇게 깊어져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