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기 #4 - 비간(Vigan) 문화 유적의 도시
손가락은 공짜입니다 :)
Laoag에서 파르타스 버스를타고 달리고 달려 도착한 문화 유적의 도시 Vigan!
확실히 Laoag보다 분주하고 복잡한 도시 지만 이 Vigan도 마음먹고 걸어서 2~3시간이면 둘러볼수 있을 만큼 작은 동네라는 것!
그런데도 길을 물어보면 다들 트라이시클을 타라고 하는...
비간에서는 트라이시클 안타셔도 될것 같아요.
물론 길을 잘 모르신다면 트라이시클을 추천드립니다.
비간에선 지프니를 못봤던 것 같아요. 봤던가? 'ㅅ'a
Vigan에 들려서 제가 제일 먼저 했던 일은 시청을 찾아가는 일이었습니다. 시청에서 관광할 곳이나 지도를 구하고자 함이었죠. 필리핀의 안동이라고 부를 수 있는 Vigan은 도시자체가 Unesco에 등재되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시청직원들도 매우 친절하고 숙소를 잡았냐고 친히 물어보시면서 좋은 숙소를 추천해주기도하고 매우 좋더라구요.
그렇게 시청을 방문해서 받은 팜플릿이 이것입니다. 스캔으로 떠놨더니 흉하기 그지없네요 ㅜ.ㅜ 필요하신분들은 시청에 찾아가셔서 vigan지도를 달라고 하면 줄겁니다. http://www.vigancity.gov.ph 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구요.
제가 머물렀던 곳은 Metro Vigan Regency Hotel이란 호텔이었는데요 Puregold와 매우 가깝고 호텔 아래에는 졸리비도 있구요. 버스터미널과도 가깝습니다. 다만 Vigan의 볼거리 Heritage village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요 걸어서 한 10분 정도? 가격도 P900정도로 비싸지 않았구요 건축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깨끗했어요.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볼거리가 많다는 Vigan에서 그 볼거리를 모두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Burgos Museum(national museum)과 Plaza trese martires가 공사중이어서 그저 밖에서 볼 수 밖에 없었네요.
대신 성바울 성당 (St. Paul catherdral)에서 독특한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장례식 이었죠.
St. Paul Cathedral
성당앞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길래 역시 비간은 여행자가 많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누군가의 장례기간이었더라구요. 왼쪽에 화려하게 꽃으로 장식된 무엇인가가 보이시나요? 그게 바로 우리나라로 치면 상여와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성당 안쪽으로 가운데 사람들이 몰려있죠? 그곳에 우리가 흔히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투명한 관속에 시신을 보관중이고 사람들이 그 시신을 보면서 작별(?)의 인사를 하더라구요. 우리나라처럼 그렇게 엄숙하거나 고요하다는 느낌보다는 슬프지만 이분은 신의 곁으로 간다와 같은 느낌이었어요.
St. Paul Cathedral 내부
St. Paul Cathedral 내부
St. Paul Cathedral 내부
안쪽에는 기도하러 온분들과 쉬러온 사람들 구경을 여행자, 강아지 등이 있었고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입구에 '여기는 성당입니다. 복장은 정돈해주세로'라는 글이 쓰여있더라구요. 짧은 반바지를 입고 가시는분들은 없겠지요?
지도에는 이 성당 옆에 Museum이 따로 있는것으로 표시되어 잇는데요 그냥 이 성당이 Museum이라고 하더라구요.
신기합니다. ㅎㅎ
그 옆쪽으로는 Vigan의 여러가지 맛좋은 음식중에 Bibingka 라는 음식을 파는 Tongson이 있어요.
Bibingka
SM 마켓같은 곳에서는 이 비빙카를 새롭게 여러가지 버터나 향을 넣어서 만들어 파는데요. 이 tongson이라는 곳에서는 전통방식대로 만들어 팔고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P75. 맛은 쫄깃 쫄깃한 우리나라의 찹쌀떡 같아요. 버터와 코코넛, 쌀로 만든다고 하는데요. 입이 심심할떄 간식으로 딱입니다. 이 비빙카를 사서 저는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Vigan은 너~~~~무 더웠어요. 조금만 걸어도 금세 지칠만큼의 더위에 얼른 숙소로 돌아와서 쉬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