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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구석구석/베트남 Vietnam

나짱의 명물들 나짱#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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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자고 일어났더니 배가 살살고파온다.

 

내가 묵는 숙소에선 조식따위는 주지 않으니

 

나는 밥을 먹어 볼까 하고 나선다.

 

리셉션에서 주인아저씨가 어디가냐고 묻는다.

 

밥머그러요~ 했더니 옆에 어떤 음식점을 추천한다.

 

그래? 가보자.

 

 

메뉴판을 쭈욱 보다가 베이컨과 포테이토 에그를 먹기로한다. 

 

 

 

 

신기하게도 감자를 채썰어서 어떻게 붙였는지 다 붙여놨다.

 

빈대떡처럼 구운 감자위에 베이컨과 달걀을 올려놨다.

 

간을 하나도 안해도 베이컨이 간을 딱딱 맞춰준다.

 

조식으로 안성맞춤.

 

망고주스도 아주 진하게 갈아주어서 향도 좋고 맛도 좋고.

 

 

 

 

조식을 먹고 숙소로 들어가 뒹굴뒹굴 하다 간단하게 짐을 챙겨 나오는데

 

하늘에서 비가 몇방울 쏟아져 내린다.

 

우산이 무거울것 같아 우비를 가져간 나는

 

얼른 우비를 챙겨 입는다.

 

그리고 폭풍같은 비를 만나게 됐지...

 

열대기후다보니 스콜같은 비가 내리는 듯 싶다.

 

스콜엔 돌아다니지 말고 잠시 기다리라했으니

 

얼른 근처에 커피전문점 <iced coffee> 로 몸을 피신.

 

 

스타벅스가 들어왔다가 현지 커피점에 밀려 철수한 유일한 케이스라는

 

Iced coffee는 달콤한 카페쓰어다라는 커피가 유명하다고 했다.

 

나는 점원에게 카페쓰어다를 달라고 했다.

 

 

점원은 나를 잠깐 바라보더니 한숨을 쉬며 왜 카페쓰어다라는걸 찾느냐고 묻는다.

 

그런건 없다고. 아마 베트남 커피를 말하는것 같단다.

 

그래서 인터넷에선 다들 그걸 먹으라고 했다고 하니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갸웃한다.

 

 

베트남 커피를 달라고 하고 나는 2층 좌석에 앉는다.

 

한국의 체인점과는 다르게

 

서빙도 해준다.

 

 

 

 

 

통유리에 1인용 좌석들도 보이지만 대게

 

넓은 좌석을 선호한다.

 

베트남 현지인들 보다는

 

러시아인들이나 외국인이 대다수.

 

 

 

 

자리를 잡고 가만 보고 있으니

 

저쪽에서 베트남인 커플이 기타를 치면서

 

데이트를 하는 것 같다.

 

얼레리 꼴레리..

 

부럽네 괜히.

 

 

 

 

 

 

 

그렇게 혼자 부러움을 꼴깍이고 있을때

 

점원이 커피를 가져다 준다.

 

한국에선 카페쓰어다라고 알려진

 

베트나미즈 커피.

 

 

 

 

한국의 커피믹스와 비슷하게 달달하지만

 

뭔가 모르게 부드러우면서도 진하다.

 

우유가 들어가진 않은것 같은데

 

내입에 딱이다.

 

 

그렇게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2시간을 비가 내렸던가.

 

그러고도 시원한 곳에서 나가기가 귀찮아 한시간을 더 앉아있었다.

 

 

슬슬 배가고파오고.

 

밥을 먹으러 다시 거리로 어슬렁 어슬렁.

 

 

 

 

 

길을 걷다보니 어떤 아저씨가 길거리에서 밥을 먹고 있다.

 

저거나 먹어 볼까 싶어 다가간다.

 

얼마냐고 묻자 영어는 못하는데 장사를 오래해서인지

 

눈치로 알아채고는

 

손가락을 세개를 편다.

 

3만동.

 

하나를 달라고하고 자리에 앉는다.

 

 

이렇게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음식을 서빙받는다.

 

뭐가 맛있는지 모르니 저 아저씨 먹는거 같은거 달라고 한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죽순, 새우, 마늘쫑볶음 등이 덮밥처럼 나온다.

 

국은 시래기국 비스므레.

 

피쉬소스도 한접시.

 

 

닭고기는 맛이있는데 돼지고기는 돼지비린내가 조금 난다.

 

피쉬소스가 없었으면 못먹었을지도.

 

돼지 비린내..

 

새우는 볶은건지 튀긴건지 겉이 살짝 바삭바삭해서

 

대가리까지 한입에 넣어

 

가시에 찔리지 않게 씹어먹었다.

 

 

3만동의 가격으로 나쁘지 않은 식사.

 

 

 

밥을 다먹고 5만동을 건네자.

 

자기들끼리 뭐라고 이야기를 하더니 잔돈이 없냐고 묻는듯 싶다.

 

그러더니 잔돈 자기 주면 안되냐는듯이 애교(?) 아닌 애교를 ㅎㅎ...

 

그래서 바꿔준다고 하니 괜찮다고 기다리란다.

 

그러더니 옆집 가방가게에가서 잔돈을 바꿔돈다.

 

잔망스럽기는.

 

 

 

 

분명 베트남에선 비가 한바탕 오고나면

 

그날은 더이상 비가 오지 않을거라고 들었다.

 

그런데 왠걸.

 

또다시 비가 추적추적.

 

비가 오니 뭐 별수있나 숙소로 돌아가서 어제 사둔 과자나 음료수나 축내는 수밖에.

 

 

그렇게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비는 계속된다.

 

그래도 빗줄기가 강하지는 않다.

 

하늘이 검붉은 색으로 물들어 우울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자

 

왠지 모르게 한국 음식이 먹고싶다.

 

 

나짱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인식당이 있다는걸 알고 있었으니

 

그곳을 찾아가본다.

 

 

한인식당에 들어서자 오랜만의 한국말로

 

어서오세요 한다.

 

 

아이고 반가워라.

 

TV에서는 한창 한국관련 뉴스가 줄을 잇는다.

 

말없이 옆에 서있는 베트남인 직원에게 나는

 

순두부찌개 주세요 라고 말한다.

 

 

내 식탁 맞은편에는

 

한국인 여행객 인듯 싶은 분들이 5~6분

 

그리고 베트남인 한가족이 식사를 하고 있다.

 

 

반찬이 놓이고

 

반찬만 봐도 한식이 참. 양이 푸짐해보인다.

 

 

그리고 나온 순두부찌개.

 

달걀을 따로 주어서 나는 톡 풀어 넣었다.

 

왠만한 한국에 있는 식당보다 훨씬 맛있다.

 

베트남 사람들에겐 다소 비싼 가격이겠지만

 

한국돈으로 5000원정도다.

 

한국에서도 5천원으론 먹을게 없지 ㅠ

 

땀을 뻘뻘 흘리고 먹고는

 

감사히 먹었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식당을 나선다.

 

 

배도 부르고 하니 돌아가는 길에 다시 Iced coffee한잔.

 

 

 

 

 밤엔 1층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2층과는 또다른 느낌 ㅎ

 

 

 

 

 

 비에 젖은 창밖도 보이고

 

바의 느낌도 난다. 

 

 

 

 

그렇게 1시간을 놀다

 

집에 들어와 다시 어제 사둔 맥주를 ㅎㅎ

 

 

 

맥주와 잭프룻

 

잭프룻은 그렇게 달달하진 않았다.

 

마트에선 사는게 아니다...

 

 

그래도 과일향은 진하게 나는편.

 

 

또 한잔 먹었으니 잠을 자야지.